추석연휴 공동화 현상 심화
연휴기간 문닫는 상가 늘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열흘간의 최장기 황금연휴지만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의 상가들은 오히려 울상이다. 공무원들과 지방이전 공기업 직원들이 대거 떠났기 때문이다.
평소 주말에도 이른바 '공동화 현상'이 있었지만,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열흘간 연휴가 이어지면서 더욱 썰렁해졌다.
◆ 황금연휴의 역풍…"문 닫는 게 낫겠어요"
실제로 평소 북적였던 세종시 주요 상가들은 장기간 연휴를 맞아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
점심시간이면 북적이던 세종시 중앙타운 상가는 대부분 음식점들이 연휴기간 가게 문을 닫았다. 세종1번가 상가와 도램마을 상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세종시 중앙타운 상점들이 추석 연휴기간인 3일 정오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중앙타운의 한 상가 주인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기간이 늘어나면서 공동화현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우려했다.
다른 상가의 주인도 "지난해에는 추석 당일에만 문을 닫았지만 올해는 주말을 제외한 닷새 동안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 혁신도시도 '썰렁'…도시 떠나 관광지로
이 같은 공동화 현상은 공기업들이 대거 이전한 지방혁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이전기관 직원들의 이주비율이 크게 늘었지만 장기간의 연휴로 대부분 도시를 떠나면서 상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세종시 1번가 상점들이 추석연휴를 맞아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는 직원들도 많고 연휴기간이 길어지면서 모처럼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인근 관광지를 찾는 경우가 많아 연휴기간 공동화 현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기간이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한 직원들이 많다"면서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는 직원들도 많아서 혁신도시가 썰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