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사진) “시드 유지 절박함이 데뷔 첫승으로”... 추석 앞두고 2년만에 우승. <사진= KLPGA> |
이다연 “시드 유지 절박함이 데뷔 첫승으로”... 추석 앞두고 2년만에 우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스무살 이다연이 추석 선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다연은 10월1일 경기 용인 88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오지현(12언더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이다연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았다. 경기전까지 2016년 6월이후 12차례나 컷 탈락, 시드 걱정을 해야 할 정도였다. 데뷔 첫해인 2016년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고비를 넘겼다 생각한 순간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시즌 개막전인 올해 3월 왼쪽 발목 인대 파열 수술로 한달 가량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복귀했지만 2연속 기권과 4연속 컷 탈락으로 상금 랭킹이 78위로 급추락, 내년 시즌 시드 유지가 불투명했다. 60위까지 주는 내년 시드를 잃을 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시드를 유지할 수 있던 기억을 더듬었다. 결국 이다연은 이 대회서 이틀 연속 5언더파를 몰아쳐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2019년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에 프로에 데뷔한 이후 38개 대회 만의 첫 우승으로 상금 랭킹도 27위로 수직상승했다.
이날 이다연은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중간 합계 8언더파)로 시작, 1번홀과 6,7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오지현(21)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9,10번 홀에서의 연속 버디로 단독 1위로 뛰어 오른후 13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다연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간절함을 꼽았다. 그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시드권, 경기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간절함이 있었다. 우승을 차지해 얼떨떨하다. 우승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고 밝혔다.
이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낼수 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들었다. 이다연은 “작년에 이 대회에서 (7위) 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다연은 “2주 전 BMW 챔피언십부터 아저버지가 캐디를 해 주셨다. 작년에도 5경기 정도 도와주셨고, 아버지와 함께할 때 좋은 성과가 있었다. 경기 내내 아버지께서 다독여주신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서 이정은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쳐 68만 원이 모자란 상금 10억원에 9억9932만원을 기록했다.
이다연이 내년 시드 확보라는 '간절함'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