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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아르곤' 천우희 "제 드라마 연기,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해요"

기사입력 : 2017년10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10월02일 23:41

[뉴스핌=이지은 기자] 영화 ‘써니’에서 본드를 흡입하는 문제아 학생, ‘해어화’에서 가수를 꿈꾸는 기생, ‘곡성’에서 미스터리한 여인으로 나왔던 천우희(29). 그가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기자를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천우희가 특채 기자, 혹은 용병기자로 불렸던 이연화에서 벗어났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 드라마 tvN ‘아르곤’은 그의 첫 주연 드라마이다.

“기자라는 직업을 연기를 통해 처음 접했는데, ‘이런 고충이 있구나’하는 연민이 들었어요.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책도 읽고 기자들도 직접 만나 봤는데, 그들만의 고충이 있더라고요. 물론 데스크들로 인한 압박감도 있는 것도 느꼈죠(웃음). 예전에는 기사를 쉽게 읽었다면 이젠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이게 예전과 달라진 점이기도 하죠.”

극 중에서 이연화라는 캐릭터는 어리바리하고 주눅이 들어 있는 기자다. 지금까지 천우희가 한 역할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변화하는 캐릭터라 좋았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8회라서 짧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방향을 보면 연화가 성장하는 것이 보여요. 그게 너무 좋아서 ‘아르곤’을 택했어요. 자기의 자리에서 계속 머무르는 게 아니라 어떤 계기를 겪고,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과 일을 하면서 커가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작품 속 팩트를 취재하는 뉴스팀인 아르곤은 탐사보도팀이다. 부정을 고발하고 억압에 맞서 싸우는, 진짜 기자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현 방송국 기자들의 파업과 조금은 맞닿아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 중에 쉬운 역할은 없었어요. 조심스러운 부분이 한 두 개씩은 꼭 있더라고요. 제가 하는 연기에 지금 상황이 반영될 수가 있어서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대본과 캐릭터에만 집중하자’였죠.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그것뿐이더라고요. 텍스트에만 온전히 집중을 하고 연기한 작품이에요. 오히려 많은 분들이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해져요.”

‘아르곤’에서 이연화는 순탄한 회사 생활을 하는 기자는 아니다. 동료들의 외면과 무관심 속에서 2년을 채우고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배정 받은 곳이 골칫덩이로 낙인찍힌 아르곤이다.

“연기를 하면서 인정도 못 받으니까 정말 많이 서러웠어요. 극 중에서 입사 동기 친구로 인해 오해를 받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진짜 가슴에 꽂히더라고요. 특히 1회를 찍을 때 촬영장 공기 자체가 너무 차갑고 삭막해서 연기하기가 싫었죠. 하하. 실제로 ‘다수에게 눈총을 받는 인물이라면, 얼마나 괴로울까’라는 생각을 이제야 하죠.”

첫 주연 드라마라 부담도 컸을 법 하지만, 시청률도 2.761%(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기구 기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만족스러웠던 촬영이에요. 작품성과 흥행성 둘 다 안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어느 부분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만족감의 차이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제가 ‘아르곤’을 찍으면서 목표했던 지점들은 다 맞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요(웃음). 너무나 괜찮은 환경에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쓴 소리를 듣지 않아서 더 좋았고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브라운관보다는 스크린이 더욱 친숙한 배우. 천우희가 드라마를 택했을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아르곤’은 ‘영화만 하는 배우’라는 대중의 오해를 조금은 해소 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항상 저를 무겁게 보시는 것 같았어요. ‘천우희는 영화만 할 거야’라는 오해가 있더라고요. 이번 드라마 시놉시스를 받았는데, 감독님이 ‘설마 이걸 하겠어?’라고 하셨다는 말도 들었어요. 기회가 되고 좋은 작품이 있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죠. 여배우라면 꿈꾼다는 로맨스 코미디도 하고 싶어요(웃음). ‘아르곤’이 첫 시작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저를 보실 때 ‘천우희가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이 엿보였으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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