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반입 항의하던 여성, 공항 경찰에 끌려나가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에서 또 다시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탑승객과 이를 저지하려는 공항 경찰 간 몸싸움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스 등 미국 주요 신문들은 이날 저녁 볼티모어에서 LA로 향하던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서 탑승 여성이 기내 반입된 반려동물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다가 공항 경찰에 끌려 나가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자료=유튜브>
이 승객은 반입 강아지 두 마리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공항 경찰이 투입됐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공항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가는 여성 승객이 몸부림치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담겼다.
이 여성은 도중에 자신의 아버지가 내일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저항했고 경찰이 자신의 바지를 찢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경찰이 끌고 나가려 하자 “내 발로 걸어가겠다”며 “몸에 손대지 말라”고 소리쳤다.
영상 속에서 일부 승객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성명을 통해 해당 여성이 승무원에게 자신이 동물 알레르기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와 관련된 진단서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런 경우 해당 승객에 대한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 있는데 해당 승객이 내리길 거부해 공항 경찰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