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 발표
[뉴스핌=허정인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27일 1000억원 유상증자를 마친 후 올해 연말까지 15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확보된 자본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신규상품을 출시하고 직장인K 대출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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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장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케이뱅크는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케이뱅크 사옥에서 중장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앞으로 더 좋은 혜택과 더 편리한 뱅킹으로 진화하는 케이뱅크 2.0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발표했던 1000억원 유상증자는 이날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심 행장은 이번 증자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추가로 15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추가로 증자에 참여할 주주를 모집할 수 있다.
자본 확충 후 케이뱅크는 중단됐던 '직장인K 신용대출'의 금리 분석과 조정 등 재정비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중순에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다. 상환방식 중 하나인 한도거래 방식은 별도의 마이너스 통장이 될 전망이다.
'슬림K'와 '미니K'의 상품명은 직관성을 살려 '슬림K 신용대출', '미니K 간편대출'로 바뀐다. 오는 11월에는 한도와 금리가 조정될 예정이다. 미니K대출의 경우 기존의 연 5.5% 고정금리에서 고신용자들을 위해 연 3%까지 금리를 낮춰 대출해주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각 여신 상품에 쿼터제를 도입해 여신 건전성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수신상품도 대폭 개선한다. 우대금리 조건이 다소 복잡했던 '플러스K 예적금'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간편하게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매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와 케이뱅크 체크카드 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 각각 0.3%, 최고 연 0.4%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1년~3년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연 2.20~2.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연내 신상품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100%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 아파트 담보대출을 선보인다. 케이뱅크 앱에서 사진 촬영과 스크래핑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서류 제출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 주주사인 한화생명·한환손해보험과 함께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다양한 보험상품의 비교와 설계가 가능한 방카슈랑스 상품을 준비 중이다. 저가형 보장성 상품과 환급률이 높은 저축보험 등이 주요 상품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하겠다"며 "고객의 니즈를 먼저 파악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은행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