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옵션은 아냐…두고 볼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파괴적인 군사 옵션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우선으로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에 완전히 준비됐다"면서 "이것은 북한 정권에 파괴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이 첫 번째 옵션이 아니다"면서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했다는 전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에 대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리 외무상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선전포고를 했으며 북한이 이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는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대북 제재에 협조한 중국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가장 위험한 위협을 단념시키기 위한 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외교적 영역에서 가능한 한 유지될 수 있도록 우리의 외교관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이것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