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났지만, 곧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심각한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오토 웜비어<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토 웜비어 부모님과 폭스앤프렌즈의 인터뷰는 훌륭했다"며 "오토는 북한에 의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문을 당했다"고 썼다.
지난해 1월 북한을 여행하던 웜비어는 정치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6월 코마(의식불명) 상태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졌다.
이날 폭스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오토 웜비어의 부친인 프레드 웜비어는 "북한은 자신들이 희생자이며 세계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은 희생자가 아닌 테러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오토를 납치하고 고문했고 의도적으로 해을 입혔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토 웜비어가 보툴리눔 식중독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며 자신들이 적절한 의료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친인 신디 웜비어는 "그들(북한)은 오토를 파괴했다"며 집에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열이 104도(섭씨 40도)까지 올랐고 오른쪽 발에 커다란 흉터가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