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마스터 등 보좌진들, 공격성 언사 좋을 것 없다고 판단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유엔(UN) 연설 원안에는 북한의 김정은을 자극하는 별명 '로켓맨'이나 '완전히 파괴하겠다'와 같은 문구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지난 22일자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 Times)는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UN연설에서 북한의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조롱한 것과 관련해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문구가 당초 검토했던 연설 문안에는 없었고, 유엔 연설 하루 전 최종 점검때도 연설문에 들어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위협과 함께 김정은을 '자살임무'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것 또한 연설 문안에는 없었던 것으로 복수의 내부소식통은 전했다.
백악관 안보보좌관 허버트 맥마스터를 포함한 고위 보좌진들은 트럼프가 김정은을 공격하는 언사를 퍼붓는 것은 단지 긴장을 고조시키고 또 현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회를 허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