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융위원장과 운용사 사장단 '상견례'…무슨 이야기 오갔나

기사입력 : 2017년09월26일 18:27

최종수정 : 2017년09월26일 18:27

"해외 공모펀드 세제혜택 개선 필요성...슈퍼주총데이 한계 지적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오해’ 막아야 주장"

[뉴스핌=김승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0개 자산운용사 사장들과 만나 취임 후 첫 상견례를 가졌다. 최 위원장은 업계 건의사항을 경청하며 적극 반영을 약속했다. 특히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방안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관련 업계 애로사항에 대해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최종구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책임과 신뢰 확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금융위>

우선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공모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에서 회사별, 매니저별 펀드운용능력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운용사의 추가 진입 완화와 동시에 부실 운용사에 대해 즉각 퇴출 방침도 전했다. 이밖에 투자자 이익 증진을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선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외 공모펀드 세제 혜택 개선 필요성이 거론됐다. 현행법상 해외 투자시 주식을 직접 사는 것보다 공모 펀드를 활용할 경우 세금 부담이 더 높아져 투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게 업계 공통된 지적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사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해외 주식을 직접 사고팔면 양도 차익에 대해서만 과세하는데 해외공모펀드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며 "해외 펀드가 세제 혜택을 못 받는다는 현실에 대해 고려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해왔다.   

정부는 한시적으로나마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를 도입해 세제 혜택을 부여했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 평가손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해외공모펀드로 자금이 몰렸지만 이 제도는 올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혜택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금융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한 운용사들의 애로사항도 나왔다. 제도 도입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최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운용사 사장들은 미공개정보와 관련된 이슈를 꺼냈다. 운용사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제도 취지에 따르다 보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운용사가 수익을 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해 달라는 취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운용사 사장은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다 보면 시장에서 모르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대형운용사는 운용역과 준법감시인과 논의해 미공개정보 이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중소형사는 내부 운용역이 준법감시인을 겸직하는 경우가 있어 자칫 미공개정보 이용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특히 1분기 실적 시즌과 주주총회 시즌이 맞물려 있는데 이 때는 매매도 많고 주가 변동성이 커 오해 받을 소지가 크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라고 불릴 정도로 특정 날짜에 주요 기업의 주총이 몰려있는 경우가 많아 중소형 운용사들은 모든 주총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고 단기간에 안건을 분석하기도 쉽지 않다고 애로사항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금융시장에 대기 중인 유동성 자금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이날 간담회가 첫 상견례인 만큼 분위기가 대체로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종구 위원장이 업계 건의사항을 경청하며 가능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종구 위원장을 비롯해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민병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와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조재민 KB자산운용,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김태우 KTB자산운용, 차문현 하나자산운용,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전길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