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립특수학교(급) 신설 지속적 확대 방안’ 발표
지역 특성 감안해 주민편익시설 동시건립 등 특수학교 유형 다양화
[뉴스핌=김규희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추진 중인 강서 등 특수학교 신설 외에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지역 8개 자치구에도 설립을 추진한다.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시내 자치구. 동진학교가 들어설 예정인 중랑구를 포함해 동대문구, 성동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 양천구, 금천구 등 8개다. [서울시교육청제공]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립특수학교(급) 신설 지속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서울형 특수학교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02년 종로구 소재 서울경운학교 설립을 마지막으로 15년 동안 초·중·고 과정의 특수학교를 신설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많은 장애학생들이 특수학교에 다니지 못하거나 특수학교에 다니기 위해 하루 2~3시간씩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추진 중인 강서구 서진학교·서초구 나래학교·중랑구 동진학교 3개교 특수학교 신설 외에 특수학교가 없는 8개 자치구에 특수학교를 설립할 방침이다.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시 자치구는 2020년 개교 예정인 동진학교가 들어서는 중랑구를 포함해 금천·동대문·성동·양천·영등포·용산·중구 등이다.
이들 특수학교 미설치 자치구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자는 2837명인데 그 중 25.8%(732명)가 타 자치구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56.8%(1612명)는 일반학교 안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특수학교 미설치 자치구의 특수교육기관별 현황 [서울시교육청제공] |
학교부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 미개설 학교용지를 활용하거나 통폐합·이전학교 용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한 국공유지 활용 등의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부지를 확보한 이후에는 해당지역의 특성과 학교 수요를 감안해 수영장·공연장 등 주민편익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랜드마크형 대규모 학교’나 소규모지역의 부족한 특수학교 수요 충족을 위한 ‘지역밀착형 소규모 학교’ 등 다양한 유형의 특수학교를 설립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서울형 특수학교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발달 단계와 장애 특성 및 지역적 여건 등을 고려한 적정 규모의 특성화된 특수학교 모델도 제시한다.
아울러 ▲특수학급 신·증설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특수학급 설치가 미진한 사립학교에 대한 특수학급 설치 확대 및 행·재정적 지원 강화 ▲추후 해당 학교와 협의 후 특수학급 신▲증설 계획 마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설명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또 “현재 설립 추진 중인 특수학교는 일반 학교에서 맞춤형 특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중증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최소한의 특수교육 기관”이라며 “특수교육에서 통합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은 그 무엇보다도 크다. 일반학교의 통합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