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사진) “부상 트라우마, 응원 소리에 극복”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R 공동5위). <사진= KLPGA> |
최나연 “부상 트라우마, 응원 소리에 극복”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R 공동5위)
[뉴스핌=김용석 기자] 최나연이 1위와 2타차 공동5위에 올랐다.
최나연(30)은 9월22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그의 출전은 이번이 3년 만이다. 국내에서 8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9차례 우승을 일군 최나연의 오랜 공백은 부상에 따른 슬럼프 때문이다. 그는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때 추운 날씨에 라운딩,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고 출전을 강행하다 허리 부상이 도졌다. 이후 긴 재활 끝에 복귀에 성공했다.
최나연은 "응원 소리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 KLPGA> |
최나연은 1라운드후 공식 인터뷰서 허리 문제에 대해 밝혔다. 그는 “현재 통증은 없다. 하지만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임팩트하는 순간 통증에 대한 기억으로 자세가 변했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마음이 급하니깐 시합은 나가고 몸은 더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부상 때문에 슬럼프가 온 것도 사실이지만 스윙자세가 많이 변했던 것 같다. 교정이라기 보단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나연은 “굉장히 힘들었다. 주변에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내려놔야 된다는 말이었다. 다른 선수의 목표가 10개라면 저는 50개를 잡고 50개를 모두 잡아야 만족하는 성격이라 더욱 힘들었다. 골프를 떠나 인간 최나연을 위해서 극복하고 싶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느낀 건, 주변에서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나연을 외치는 응원을 들으니 '옛날의 최나연은 이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허윤경(27)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장하나(25)와 이승현(26), 배선우(23)가 허윤경에 공동2위 그룹에 자리했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허윤경은 “결혼 이후에 삶이 더 좋아졌다. 골프가 잘 안되는 시기가 있어도 그 외에 더 좋은 일이 많으니까 골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덜하다. 시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아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하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1라운드 단독 1위를 차지한 허윤경.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