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09엔 중반까지 내렸다가 반등
중국, 북한 이슈보다 경기둔화 우려 주목
[뉴스핌=김성수 기자]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동요하지 않았다. 일본 증시는 약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만 증시는 이틀째 올랐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52% 오른 1만9909.50엔에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8일 후 약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3% 오르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42% 높은 1638.94엔에 마쳤다. 주간으로는 2.85% 올랐다.
15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이날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충격에 닛케이지수는 오전 장중 1만9800엔대까지 하락했으나 북한발 우려에 대한 학습효과가 나타나면서 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장중 일시 109엔대로 하락했던 달러/엔이 다시 110엔대로 반등한 것도 수출주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은 오후 5시 16분 현재 뉴욕장 대비 0.44% 상승한 110.70엔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쿄일렉트론이 2.6% 올랐고 히타치가 1.3% 올랐다. 혼다자동차도 0.9% 상승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의 이치가와 마사히로 선임 전략가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달러/엔이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움직여 닛케이지수가 지지를 받았다"며 "달러/엔이 110엔대 지지선 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대만 증시도 이틀째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25% 오른 1만580.41포인트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보합에 마무리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53% 내린 3353.62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 0.3%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07% 하락한 1만1063.10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84%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04% 오른 3831.30포인트에 마쳤다. 주간으로는 0.14% 올랐다.
전날 발표된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기대보다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올해 상반기에 보였던 중국 경제성장 동력이 힘을 잃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높은 자금조달 비용과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 정책으로 향후 수개월 동안 경기가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모멘텀은 사라지겠으나 하반기 동안 중국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이로써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치인 6.5% 부근을 수월하게 달성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완커는 6.3%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2만7807.5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론 0.5% 올랐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 하락한 1만1067.55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