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주요 지표 앞두고 소폭 상승 그쳐
[뉴스핌=김성수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북한과 허리케인 '어마' 등을 둘러싼 우려가 일시 해소된 가운데 주요 증시 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과 대만 증시는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거래 속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45% 오른 1만9865.82엔에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8일 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61% 높은 1637.33엔에 마쳤다.
13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전날 뉴욕 증시가 미국의 세제 개편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은행 등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노무라홀딩스가 2.4% 올랐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1.5% 올랐다.
일본 정보통신·산업기기 분야의 대기업 히타치는 3.3% 뛰면서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UBS증권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닛신보 홀딩스는 26% 폭등하며 2015년 11월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증시는 20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해진 데 따른 가격 부담감에 강보합권에 그쳤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14% 오른 3384.15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43% 상승한 1만1091.49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12% 오른 3842.61포인트에 마쳤다.
오는 14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를 발표한다. 이날 시장에는 큰 이슈가 없어 이들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보였던 강력한 경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리커창 총리는 "지난 몇 달간의 추세로 파악해 보면, 중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의 추진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 발전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과 대만 증시는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0.28% 하락한 2만7894.0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9% 하락한 1만1187.07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자이취앤)지수는 0.73% 내린 1만532.88포인트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0.46%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