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주말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가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을 축소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허리케인 어마<사진=AP/뉴시스> |
허리케인이 원유 수요를 꺾어 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진정되면서 월가 트레이더가 상승 베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9센트(1.2%) 상승한 배럴당 48.0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배럴당 48.27달러까지 오른 유가는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의 충격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지역의 석유업체들이 원유 정제 설비를 비교적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자들의 상승 베팅을 부추겼다.
어마로 인해 670만에 이르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정전 사태를 맞았고, 상당수의 주유소가 영업을 폐쇄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말 사이 어마가 카테고리 4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되면서 전반적인 피해액 역시 당초 추정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해 플로리다 지역의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업계의 인프라 피해가 앞서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