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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500-나스닥 최고치, 애플은 하락

기사입력 : 2017년09월13일 05:11

최종수정 : 2017년09월13일 06:37

국채 수익률 상승에 금융주 '탄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연내 세제 개혁안 통과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탔다.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가 출발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지수가 탄탄한 모멘텀을 나타냈다.

이날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아이폰X를 공개한 애플은 초반 상승 탄력을 보였지만 신제품 발표 행사가 본격화된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61.49포인트(0.28%) 오른 2만2118.8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8.37포인트(0.34%) 상승한 2496.4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2.02포인트(0.34%) 뛴 6454.28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와 IT 섹터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출발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애플의 신제품 행사에 집중된 가운데 IT 섹터와 통신 섹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골드만 삭스를 필두로 금융 섹터도 오름세를 타면서 다우존스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2% 선을 위협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금융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상장지수펀드(ETF)는 1% 가량 상승했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하며 2.167%에 거래됐다.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경계감이 진정된 데 따라 금리는 연일 상승하는 모습이다.

보스톤 프라이빗의 로버트 파빌리크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 실험에 대한 경계감이 누그러졌고 허리케인의 피해 역시 당초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판단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요가 한풀 꺾였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캘리포니아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형 아이폰을 포함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졌다. 카메라 기능과 마이크로 칩이 대폭 강화된 아이폰8과 아이폰 없이 전화 통화가 가능한 신형 애플워치, 그리고 수직 해상도와 수평 해상도를 두 배씩 개선시킨 애플TV가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하지만 애플 주가는 하락했다. 아이폰X의 본격적인 판매가 2018 회계연도에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부상,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냈던 애플 주가는 0.4% 떨어졌다.

한편 이날 므누신 장관의 세제 개혁 관련 발언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는 연말까지 세제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를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경제 공약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부의 세금 인하 추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1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 이날 미국 노동부의 구인구직회전율조사(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가 617만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5400건 증가한 수치다. 6월 사상 처음으로 600만건을 넘어선 구인 건수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추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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