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20% 이상 급락
일부 거래소는 거래 중단하기도
[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가상화폐거래소를 폐쇄할 것이라는 보도에 비트코인 가격이 20%이상 급락했다. 보도의 진위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거래소는 거래를 중단하기도 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1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지난 금요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중국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지도자들이 선을 보이는 오는 10월 공산당대회에 앞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당국의 입장이 반영된 조처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출처: 블룸버그> |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거래소를 포함해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함으로서 자금세탁과 해외자본 유출을 차단코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 조처가 오히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면서 후폭풍을 몰고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 가상화폐거래소는 임시 거래중단을 해쏙 투자자들은 디지털화폐의 현금화를 위해 매도로 몰려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토요일 2만4000위안(약 3703달러)으로 하락해 전날에 비해 20%나 폭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일 사상 최고치인 5013.91달러 대비 21.7% 빠진 3976.46달러까지 떨어졌다.
OK코인이나 BTC차이나 등은 토요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아직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 할지라도 장외거래(OTC)까지는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OK코인이나 BTC차이나까지 거래를 중지한다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피해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채굴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제 사업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