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땡큐 하비!"에틸렌 가격 급등…롯데케미칼 '표정 관리'

기사입력 : 2017년09월07일 11:47

최종수정 : 2017년09월07일 11:47

미국내 에틸렌 생산설비 대거 가동중단
당초 공급과잉 우려서 올해까지는 업황 '맑음'

[뉴스핌=정탁윤 기자] 플라스틱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기록, 국내 에틸렌 생산업체들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허리케인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며 시장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 미국의 ECC(에탄분해설비) 물량이 대거 나오며 에틸렌 공급과잉 우려까지 있었던데 비하면 드라마틱한 상황변화다.

올해 2분기 잠시 주춤했던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국내 에틸렌 생산 1위 업체인 롯데케미칼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에틸렌 가격은 톤당 1210달러 정도를 기록, 전월 대비 25.3%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톤당 1281달러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가인 1324달러(2월)에 근접했다.

원료인 원유 가격에 영향을 받는 에틸렌은 올 초만 해도 톤당 1200~14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둘수 있었던 배경이다.

당초 미국 미국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잇따라 에틸렌 생산 설비를 증설,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 우려가 있어왔다. 그러나 최근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미국 텍사스만 연안을 강타하면서 생산설비가 가동을 중단, 하반기 에틸렌 공급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에틸렌 설비는 현재 허리케인의 타격을 입어 1000만톤 이상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허리케인 피해로 인해 미국의 에틸렌 생산설비 가동중단 규모가 미국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 및 정상 가동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국제 에틸렌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과 달리 적어도 올해 까지는 에틸렌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에틸렌 공급 부족으로 롯데케미칼은 최근 인도네시아 공장이 약 열흘간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에틸렌을 원료로 하는 국내 폴리에틸렌(PE) 공장의 가동률도 일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의 에틸렌 연간 생산 규모는 롯데케미칼이 국내외 포함 323만톤으로 가장 많고, LG화학 220만톤, 여천NCC 195만톤, 한화토탈 109만톤, SK종합화학 86만톤, 대한유화 80만 톤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에틸렌 시황 호조로 사상 최대 규모인 2조54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생산한 에틸렌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면서도 "다만 에틸렌 시장 가격이 올라가지 간접적인 영향은 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