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7일 오전 8시 10분경 경북 성주 기지로 진입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성주 주민과 경찰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드 추가 배치 반대 농성을 벌인 성주 주민 등 400여명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부상자가 25명 발생했다.
국방부가 사드 잔여 발사대 4기와 장비 등을 반입한다고 밝힌지 6시간30분만인 7일 0시부터 성주 주민들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였다.
주민들은 수십명씩 모이다가 새벽부터 성주 기지로 통하는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왕복 2차로에 세워둔 차량 30여대 사이에 앉아 사드 진입을 반대했다.
이에 경찰은 10여차례 해산하라며 경고 방송을 했으나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경력 8000여명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주민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진입로를 막은 주민 차량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들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게 됐다. 경북소방본부는 구급차 8대를 투입해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주민 400여명을 강제해산시켰으나, 20여명이 다시 시위를 벌이면서 일부 주민이 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발사대 4기 진입에 따라 발사대 6기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가 성주 기지 내에 모두 배치되게 됐다.
주한미군 사드 운용장비가 7일 아침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마을에서 경찰과 주민의 대치속에 사드기지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