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중 양호한 중국의 경제 지표와 기업의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던 유럽 증시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8.55포인트(0.52%) 내린 7372.92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50포인트(0.18%) 오른 1만2123.7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7.41포인트(0.34%) 내린 5086.56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47포인트(0.13%) 하락한 373.71로 집계됐다.
이날 장중 금융주와 헬스케어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던 유럽 증시는 장 후반 약해졌다. 북한의 수소탄 발사 실험이 뉴욕 증시에 반영되면서 유럽 증시도 뒤를 따랐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부담이 됐다.
장 중반까지도 유럽 증시는 중국 지표 호조와 M&A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달보다 상승했다.
악센도 마켓은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수사법이 군사 개입 옵션을 유지하면서도 더 강한 제재로 유엔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옮겨갔다"면서 "이것에 더해 긍정적인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와 일부 M&A로 위험 선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54.7로 7월 55.4보다 하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종합PMI는 55.7로 잠정치 55.8보다 소폭 낮았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위원회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는 후퇴했지만, 가을께 양적완화의 미래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가 주요 관심사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3% 오른 1.191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7bp(1bp=0.01%포인트) 내린 0.340%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