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핵실험 수 개월 이내 이뤄질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주말 6차 핵실험으로 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북한이 오는 9일 또 한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합참이 4일 오전 북한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동해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을 실사격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북한의 정권 수립일을 기해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에 나설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외교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 연구 부문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또 한차례 ICBM 실험이 오는 9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특성 상 정권수립일 뭔가 커다란 일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시기가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9월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어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북한이 이번 정권수립일 최대한 커다란 관심을 끌려고 할 것이라고 카지아니스 이사는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 역시 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수 개월 이내에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주요국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유라시아 그룹은 이번 도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국이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경제 회담을 개최하는 시점과 맞물린 점을 감안할 때 핵실험이 시 주석을 당혹스럽게 하려는 의도로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