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CIA 정예요원과 테러리스트 사이의 긴박한 두뇌게임이 펼쳐진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 게임'은 영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CIA 요원 앨리스의 위험한 미션을 담았다. 최정예 요원과 실체를 감춘 테러리스트의 대결을 '007 언리미티드'(1999)의 마이클 앱티드 감독이 근사하게 연출했다.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커버넌트'로 익숙한 스웨덴 배우 루미 라파스를 비롯해 마이클 더글러스, 존 말코비치, 올랜도 블룸 등 할리우드 톱스타가 출연했다.
'스파이 게임'은 파리 테러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앨리스가 최전선으로 돌아오며 막이 오른다. 원치 않는 미션을 맡으면서 일선으로 돌아온 앨리스. 테러리스트와 접선할 메신저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아채고, 그 때부터 생사를 담보할 수 없는 미션이 시작된다.
첩보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답게 극의 진행은 매끄러운 편이다. 작은 틈에서 상대의 암수를 발견하는 최정예 요원들의 첩보전이 흥미를 더한다. 뒤통수를 노리는 반전이 거듭되면서 객석은 과연 누가 범인일 지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액션도 괜찮다. 자동차 액션이 빠진 건 아쉽지만 누미 라파스를 중심으로 한 총격전과 맨몸액션이 살아있다. 여성 요원이 주인공이라 액션이 약할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누미 라파스는 앨리스를 소화하기 위해 고강도 트레이닝을 마친 근성 있는 배우다.
주인공과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첩보영화에 의외로 잘 어울리는 올랜도 블룸은 분량이 살짝 아쉽지만 극중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준다. 더불어 마이클 더글러스, 존 말코비치 등 관록 넘치는 배우들의 존재감도 잘 드러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