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첫 생산기지 연내 착공 불투명…티볼리·G4렉스턴 부진 '인정'
[뉴스핌=전민준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중국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한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중국 사드보복에 현지공장 설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답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5층에서 열린 자동차산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공장은 생각보다 진행속도가 더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쌍용자동차> |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섬서기차그룹과 완성차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자의향서를 체결, 올 3분기 중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 합자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 사장은 “차질 없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소형SUV시장에서 티볼리 독주체제가 깨진 것에 대해 최 사장은 "티볼리 포지션이 확실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계획대로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쌍용차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는 지난달 4187대가 팔리면서 올해 처음 2위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 코나의 판매량은 4230대였다.
야심작인 대형SUV 'G4렉스턴'의 부진과 관련해 그는 "대형SUV시장이 생각보다 축소됐다"며 "수출이 본격 시작됐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매는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G4렉스턴의 내수판매량은 전월 대비 15.1% 감소한 1586대를 기록, 2개월 연속 판매량이 줄었다. 출시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신차효과가 끝난 것이다.
최 사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흑자전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