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학습효과는 증시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P/뉴시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06포인트(0.12%) 상승한 2만1892.43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6.42포인트(1.05%) 오른 6368.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9포인트(0.46%) 뛴 2457.59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2분기(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3.0% 증가해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민간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민간 고용자 수도 23만7000명 증가해 금융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오는 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피닉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웨인 카프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경제는 매우 잘 굴러가고 있고 성장세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사람들은 일을 하고 소비하며 이것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프먼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연중 가장 느린 때이며 거래량이 매우 적고 하비와 북한 이슈로 변동성이 더해질 수 있어 단기적인 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악재를 시장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하면서 이날 다시 대화는 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튼 밴스의 에디 퍼킨 수석 주식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이 분별없이 하락하면 사라는 잘못된 교훈을 얻은 것 같다"면서 "주식 가격에 반영돼야 하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스앤노블 에듀케이션은 예상보다 큰 적자를 발표하며 17.74% 급락했다. 잭다니엘의 모기업인 브라운포먼코프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3.67% 상승했다.
유가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주목하며 약 6주간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8센트(1.03%) 내린 45.96달러에 마쳤다. 이는 약 6주간 최저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