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허리케인의 영향에 더 집중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8센트(1.03%) 내린 45.96달러에 마쳤다. 이는 약 6주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14달러(2.19%) 하락한 50.8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40만 배럴 감소한 4억578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증가했다.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많은 정유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휘발유 가격은 이날 2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비는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포트 어서와 보먼트, 휴스턴,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의 많은 정유 시설은 가동을 중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했지만,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더욱 주목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매트 샐리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재고 감소는 매우 강세를 지지한다"면서도 "현재 시장은 주간 재고보다 태풍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태풍은 정유 시설을 폐쇄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