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통합·연대, 정체성 달라 할 수 없어"
"서울시장 출마 대신 고향 부산시장 출마 권유"
[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28일 안철수 대표 당선에 대해 "당원들은 안철수 대표에게 당의 운명을 맡겨 새로운 국민의당으로 태어나라는 희망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안 대표에게 서울시장이 아닌 부산시장에 나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강한 야당이 있어야 강한 대통령, 강한 정부 여당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박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과 달리 국민, 언론과 소통하며 잘 하고 있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탈원전 공론화 조치, 건보 적용 확대 등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좋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통령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실 때마다 계속 20조, 30조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세금 폭탄, 건보료 폭탄, 전기 요금으로 인한 갈등도 오고 있고 특히 인사는 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면서 잘 할 때는 박수를 쳐주며 그물치고 기다리면 잘못한 일들이 걸려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투표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개원 때처럼 리딩 파티 선도정당으로서 현안을 이끌어가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 2중대, 자유한국당 2중대 소리를 듣는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저는 중립을 지키면서도 세 가지를 강조했다"며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키는 정체성을 지킬 것과 우리의 정치적 홈베이스인 호남을 지키면서 전국 정당화 및 외연 확대를 할 것, 바른정당과 통합 연대는 우리와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사안 별로 공조를 할 수 있지만 연합 및 통합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나 연합은 정체성 문제로 인해서 하지 않고 단 공조가 필요할 때는 현안 별로 공조를 하는 것으로 정리가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선 "저는 안 대표가 차라리 본인의 고향이자, 성장지이고 당의 불모지인 부산시장에 출마하라고 했다"며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안 대표가 당이 요구하면 어디든지 출마를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하고 당선됐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