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은 기자] 박기영이 ‘거짓말’이라는 노래를 통해 진심을 녹여냈다.
25일 박기영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거짓말’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타이틀곡 ‘거짓말’은 박기영이 지난해 10월 폭풍과도 같았던 자신의 내면을 기록해두었던 멜로디와 가사를 가다듬어 탄생했으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이날 박기영은 타이틀곡에 대해 “얘기하자면 굉장히 긴 이야기다. 짧게 축약하자면 살아오면서 인간과 인간, 삶, 관계를 꼭 맺어야 사회가 유지가 된다.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것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느 시점이 되니까, 화산이 분출 하듯 이런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됐다. 그래서 노래를 만들었다. 관계에 대한 큰 염증과 후회, 깨달음, 이해에 대한 감정을 담았다.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노래”라며 노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거짓말’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은 레이지본 노진우가 참석했다. 박기영은 “공연을 하면서 알게 됐는데, 감독으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먼저 뮤직비디오를 찍어달라고 제안했는데 수락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진우는 “일단 뮤직비디오가 노래를 해치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요즘에는 아날로그 테이프를 사용하는 게 실험적인데, 그런 부분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기획부터 촬영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래가 너무 진실되게 느껴졌다. 그래서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노래가 잘 보이게 연출했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봐도 노래에 집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기영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솔직한 감정’을 꼽았다. 그는 “노래를 토해내듯 하고 나면, 공허함과 허무함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솔직함이었다. 가면을 쓰거나 멋있어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저 안에 있던 감정을 1차원적으로 꺼냈다. 허심탄회하고 시원하기도 하다. 이 노래를 들은 주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신다고 해서, 정말 뜻 깊다. 가장 많이 신경 썼던 부분이 노래보다 코러스였다. 노래 뒤에서 코러스가 말처럼 나오면서 더욱 진실 되게 들리길 바랐다. 그래서 강성호 씨랑 저랑 코러스만 60트랙을 녹음했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이번 노래를 통해 ‘관계’에 대해 언급한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너무 개인적인 얘기라 설명하기 애매하다. 연인과의 관계, 부모 자식 간의 관계,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도 수많은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기영은 “그러던 중 저의 내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가장 단순하고 매일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사건들이 많았다. 저도 이 노래를 하면서 ‘딸에게 하는 얘기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앞으로 이런 거짓말들을 계속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조금, 노래에 있어선 솔직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기영의 사계 프로젝트‧여름 ‘거짓말’은 이날 정오에 공개됐으며, 각종 온라인음원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문라이트 퍼플 플레이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