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기술 허브' 아이폰8, 숨은 잭팟 찾아라

기사입력 : 2017년08월25일 15:37

최종수정 : 2017년08월25일 15:37

차기 아이폰 안면인식, OLED 탑재 전망
유니버셜디스플레이·루멘툼·AMS 수혜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1일 오전 11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 가을 애플이 안면인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대규모로 업그레이드된 차기 아이폰(아이폰8)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에 따라, 새 제품에 첨단 기술 부품이나 기술을 제공할 수혜 업체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아이폰의 차기작(作)은 단순 통신 수단을 넘어 결제, 엔터테인먼트, AR 경험 등을 위한 '첨단기술 허브'로의 진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자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의 대규모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전 세계 전자 부품 공급망을 샅샅이 뒤졌다. 지금까지 보유 기술 응용 범위가 제한적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당 분야에서 수 년 또는 수십 년간 기술을 연마해왔고,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스마트폰의 기술 주도권을 경쟁 기업들에 내주지 않기 위한 애플의 전략이다. 아이폰8이 흥행을 거둔다면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한 동안 탄탄대로일 가능성이 높다.

OLED 시험 셀 <사진=블룸버그통신>

◆ OLED 20년 개발, 유니버셜 디스플레이

유니버셜 디스플레이(Universal Display), 루멘툼 홀딩스(Lumentum Holdings), AMS AG, 비아비 솔루션스(Viavi Solutions) 등이 대표적인 차기 아이폰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우선 20년동안 OLED 개발의 길을 걸어온 유니버셜 디스플레이는 연구 개발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54억달러로 1년 새 두 배가 됐다. 세계에서 시총 규모가 가장 큰 애플을 최종 고객으로 둔 덕분이다.

이 회사의 사업 영역은 두 가지로 나뉜다. 회사의 R&D 부서는 20년 넘게 생생한 색감과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구현할 수 있는 OLED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제 수천 개의 특허를 확보한 유니버셜 디스플레이는 삼성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라이센스해줄 만큼 성장했다. 지난 1990년대 말 당시 애플에 '퇴짜'를 맞았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회사는 고객에게 판매된 OLED에서 평방인치(2.54cm*2.54cm)당 2페니(우리돈 약 23원)의 매출을 올린다. 20년 넘게 발생한 R&D 비용 5억달러를 충당하고도 남을 만큼의 이익을 창출해 지난 2월 창사 이래 처음 배당을 실시했다. 유니버셜 디스플레이의 공동 창립자인 로젠블랫 에이브럼슨은 "처음 개발 당시에는 OLED 물질이 10초 간 발광하고 이내 죽어 버렸지만, 이제 화면 밝기가 거의 저하되지 않고 20년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 3D 센서 수혜 루멘툼…시장 점유율 75%

애플의 안면 인식 3-D 센서 도입으로 혜택을 입을 업체로는 루멘툼이 거론된다. 애플은 이번 차세대 아이폰에서 잠금 해제를 위해 안면 인식을 사용하는 3-D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드햄앤컴퍼니의 알렉스 핸더슨 분석가에 따르면 3-D센서에 사용되는 레이저를 제작하는 루멘툼의 해당 시장 점유율은 약 75%다. 올해 2억달러 규모의 레이저를 인도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애플이 수주한 것으로 예상된다.

핸더슨 분석가는 "루멘툼은 3-D센서 레이저를 위해 최소 10년 간 노력해왔다"면서 "2020년까지 3D 레이저 시장 규모는 2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멘툼의 주가는 지난 1년간 65%나 올랐다. 지난 6월말까지 루멘툼이 3-D 센서 레이저 시장에서 얻은 총 누적 매출액은 약 5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JDS유니페이즈(JDS Uniphase)가 루멘툼을 별도 사업으로 분사했을 때 남게 된 비아비솔루션스는 애플에 3-D 레이저 필터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레이저 필터는 주로 레이저 유도 미사일 시스템에 사용됐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이 주목 받자 회사는 작은 규모의 레이저 필터를 설계하기로 했다. 회사의 2018 회계연도 3D 센서 관련 매출액은 3500만~45000만달러가 예상된다. 지난 1년간 비아비의 주가는 38% 상승했다.

다른 센서 회사들도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오스트리아의 AMS는 광학 센서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회사는 텍사스 어드밴스드 옵토일렉트로닉 솔루션스의 인수를 통해 아이폰의 스크린 밝기가 주변 조명 여건에 적합하도록 조정되는 기술과,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귀에 댔을 때 이를 감지, 터치 스크린을 비활성화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추가 인수를 통해 루멘툼 등의 레이저를 수신할 수 있는 센서도 확보했다.

블룸버그의 공급망 분석에 따르면 AMS의 매출 20%는 애플에서 나온다. 분석가들은 애플이 AMS에 추가 주문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약 두 배 늘어난 10억유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더 뱅크의 겐터 분석가 홀 펠더 분석가는 "단기적으로라도 3D 센서 사업은 애플과 관계 때문에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무선 충전 기능 빠질 듯.. 1~2년 내 준비

무선 충전 기능은 올 가을 차기 아이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애플 워치'처럼 충전 기기에 휴대폰을 올려 충전시키는 유도 충전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수 년 내 애플이 무선 충전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기업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에너저스(Energous)가 지목됐다. 지난해 에너저스는 "핵심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무선 충전을 개발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에너저스의 파트너가 애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애플은 통상 새 아이폰이 출시 되기 1년 전에 새 휴대폰의 기능을 설계하고 시험한다. 분석가들은 무선 충전 기술이 1년 전에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기 아이폰에서 무선 충전 기능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셔날증권의 일야 고로조브스키 분석가는 "1년 또는 2년 내 기술이 준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에너저스의 주가는 두 배 뛰었다. 하지만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무선 통신 장비 허가를 얻는 데 시간이 다소 지연되면서 올해 주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5월 FCC는 단거리에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에너저스의 시스템을 승인했다. 회사는 FCC에 장거리용 시스템 승인도 요청해둔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