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결과 예의주시...내년까지 법정다툼 불가피
[뉴스핌=김겨레 기자]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가 임박하면서 삼성은 초긴장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일 "오직 법리로만 판단한 공정한 판결을 기대한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김학선 기자> |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다.
삼성 내부는 뇌물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 판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뇌물이나 재산국외도피 혐의 가운데 하나만 인정돼도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별다른 일정 없이 평소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법무팀과 변호인단을 중심으로 선고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집행유예나 무죄가 선고되면 이 부회장은 몸을 추스른 뒤 머지않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복귀때는 그동안 미뤄온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등이 예상돼 임직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1심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원고나 피고 측 모두 항소할 것으로 보여 내년까지 법정다툼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이 길어지면 경영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 삼성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다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 한 계열사 직원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계열사들도 선고 공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