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살인 혐의로 수사 중인 조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달 21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초구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영화 미술감독 고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이다.
고씨는 외할버지 상속 문제를 두고 가족과 분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사정을 잘 아는 조씨의 도움을 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송선미 측은 "본 사건은 기존 보도와 달리 외할아버지의 유산 상속 분쟁과 관련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선미 소속사는 "고인의 외할아버지는 현재 생존해 있고, 고인은 불법적으로 이전된 외할아버지의 재산에 대한 민·형사상 환수 소송에 관해 외할아버지의 의사에 따라 소송 수행을 돕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외할아버지의 모든 재산은 소송 상대방의 명의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소속사는 남편 고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조씨에 대해서는, "17일께 소송 상대방의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피의자로부터 소송과 관련된 정보를 줄 테니 만나자는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피의자와 처음 만나게 되었으며, 사건 발생 당일 피의자와 3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씨가 조씨에게 정보를 대가로 주기로 한 돈을 주지 않아 보복 살해 당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고인은 피의자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배우 송선미씨.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