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베젤 최소화
[뉴욕=뉴스핌 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에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과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대화면을 내세운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합성어) 시장에서 대세 위치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 노트8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8은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6.3인치 화면을 택했다. 전작인 노트7보다 0.6인치 크고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8+보다는 0.1인치 더 크다. 디바이스 전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83% 이상이다.
18.5:9 화면 비율에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로 콘텐츠를 몰입감있게 즐길 수 있다.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갤럭시 노트8 오키드 그레이 <사진=삼성전자> |
특히 대화면을 활용해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진화했다. 엣지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가 대표적이다.
앱 페어를 사용하면 함께 사용하는 앱 2개를 조합해 멀티 윈도우에서 한 번에 실행시킬 수 있다. 동시에 실행하는 앱 조합은 사용자가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 앱을 조합해 한 번의 조작으로 동시 실행이 가능하다. 동시에 실행시킨 앱은 한 화면으로 보면서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대화면이라도 갤럭시 S8 이용자들보다 노트 이용자들이 멀티 태스킹 기능을 많이 쓴다"면서 "보는 시청 경험뿐 아니라 멀티 태스킹 사용 경험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8에서 적용해 호평을 받았던 '듀얼 엣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큰 화면에 적합하도록 쥐는 느낌(그립감)에 신경썼다. 듀얼 엣지는 테두리가 거의 없고 양쪽의 휘어 돌아가는 디자인이다.
갤럭시 S8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깎인다면, 갤럭시 노트8은 보다 가파른 곡률을 적용했다. 대화면임에도 한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에 메모를 적기 위해서는 평면 구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좀 더 각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도 손에 꽉 들어오는 그립감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을 입었다. 오는 9월 1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