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담화…"UFG는 미국의 군사적 도발"
노동신문도 '조선의 초강경 의지를 오판하지 말라' 논평
[뉴스핌=정경환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미국의 군사적 도발"이라며, 보복과 징벌을 위협하고 나섰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제는 우리의 경고와 내외의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괴뢰호전광들과 야합해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을지프리덤가디언 17'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첨예해진 상황에서 남조선에 집결된 이 방대한 무력이 실전 행동으로 넘어가지 않으리란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제 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심중하게 행동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모습. <사진=뉴시스> |
이번 UFG를 맞아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그리고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 청장 등 미군 수뇌부들이 잇따라 방한한 것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미제침략군의 고위우두머리들이 남조선에 기어들어 전쟁모의판을 벌려놓고 있는 것은 사태의 엄중성을 배가하고 있다"며 "세계 열점 지역들에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이 연이어 출몰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침략전쟁의 불꽃이 일곤 했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발사 대기 상태에서 놈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부질없는 침략전쟁 연습 소동으로 초래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조선의 초강경 의지를 오판하지 말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UFG 연습을 거론하며 "침략공격에 투입될 수 있는 병력과 수단들을 사전에 철저히 제압·소탕해 버리는 것은 우리 혁명무력의 일관한 대응작전 방식"이라며 "우리 군대는 절대로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