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과 공동 개발 계약.. "신약 사업, 당분간 공동 개발로 추진"
[뉴스핌=박미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바이오신약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다케다제약은 아스텔라스제약, 다이이찌산쿄와 일본 3대 제약사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기술과 다케다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신물질 탐색부터 임상, 허가, 상업화까지 전 과정에 협력한다.
일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케다제약의 급성 췌장염 치료 후보 제품인 TAK-671의 공동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다른 바이오신약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댄 큐란 다케다제약 대외협력/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삼성과 연구 개발에서 상업화까지의 과정을 협력하면서 시간, 비용 측면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 사업 진출은 그 동안 업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때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왔지만,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신약 사업에 진출하는 안을 적극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십을 맺은 타사와 함께 신약 개발에 나서면 이 과정에서 드는 수조원의 비용, 10년이 넘는 기간 등의 리스크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파트너사의 강점도 흡수할 수 있어서다. 이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당분간 신약 사업을 '공동 개발' 형태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플랫폼,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다케다제약과의 공동 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이오신약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설립됐다. 현재 엔브렐 바이오시밀러(SB4)인 브렌시스를 호주·캐나다·한국·유럽(유럽명 베네팔리)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SB2)인 렌플렉시스를 미국·유럽(유럽명 플릭사비)·호주·한국 등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인 임랄디는 유럽 EMA(유럽의약품청) 산하 CHMP(약물사용자문위원회)에서 지난 6월 긍정 의견을 받고, 최종 판매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SB3)는 EMA에서 판매 허가 심사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