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갈라파고스섬 인근 바다에서 불법 어업을 한 중국 어선 일당이 붙잡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해양경찰은 갈라파고스섬 해양 보호지역에서 멸종위기 상어 수천마리를 어업한 혐의로 중국 어선 '푸유엔유렁999'에서 조업한 어부 전원을 체포했다.
이들이 낚시한 물고기 무게만 300톤이 넘었다. 이중 멸종위기로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망치상어가 대부분이었다.
해양 동물학자 펠라요 살리나스(Pelayo Salinas)는 "너무 많아서 정확한 개수는 집계되지 않은 상태"라며 "적어도 수천 마리부터 수만 마리는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갈라파고스 제도 역사에 남을 만한 대량어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콰도르 법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3년 징역에 처해져야 하지만 당국은 이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측은 이같은 황당한 조치에 대해 "중국은 에콰도르의 정부 재정 지원의 60%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큰 채권자다. 그동안 중국이 아마존 우림에서 불법벌목한 일에 대해 관대한 조치를 취한 것도 이같은 이유"라며 "에콰도르 정부는 천연 자원과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af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