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조문 절차가 끝나는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이 등장한다. <사진=노리모노뉴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고인과 마지막 인사, 이제 차안에서 전하세요."
일본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장례식장이 올해 문을 연다.
노리모노뉴스는 17일 기사를 통해 일본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이 올해 나가노 우에다에 오픈한다고 전했다. 나가노는 일본에서도 노령층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은 쉽게 말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조문을 할 수 있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패스트푸드나 커피 체인점이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와 원리가 완전히 똑같다.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이 연내 일본에 오픈한다. <사진=노리모노뉴스> |
덕분에 문상 절차는 매우 간소화됐다. 드라이브 스루 패스트푸드 체인처럼 차를 몰고 천천히 진입한 뒤, 접수대에 마련된 태블릿에 조문하는 사람 인적사항을 등록하면 끝이다. 부의금을 내거나 분향을 하는 것 역시 차안에서 모두 해결된다.
한편으론 황당하기까지 한 이 조문 시스템은 모든 것을 간소화하는 오늘날의 세태를 반영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싶지만 거동이 불편하면 이마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혹시나 유족과 관계가 껄끄러운 사람이라면 특히 반길 만하다.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 관계자는 "차에서 조문이 이뤄지므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에게 적합하다. 굳이 검은 옷을 입을 필요도 없다"고 소개했다. 이어 "절차를 간소화했을 뿐, 장례나 조문 본연의 의미를 해치는 서비스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