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철원 농장 2곳서 무허가농약 피프로닐 검출
광주 08LSH·양주 08신선 2곳 비펜트린 초과검출
천안 11시온·나주 13정화 2곳은 유통단계서 적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이 16일 4곳이 추가되어 총 6곳으로 확대됐다. 계란에 표시된 고유번호를 확인하면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구분할 수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약처에 따르면 이른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곳은 총 6곳이다. 15일 남양주와 광주 2곳에서 검출된 이후 이날 4곳이 추가로 검출됐다.
우선 무허가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의 고유번호는 08마리(남양주)와 09지현(철원)이다.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은 기준치와 상관없이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산란계 농장에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또 비펜트린은 허가된 살충제지만 기준치를 초과한 농장의 고유번호는 08LSH(경기 광주), 08신선(양주), 11시온(천안), 13정화(나주) 4곳이다.
특히 천안과 나주의 경우 유통단계에서 적발되어 이미 판매된 계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검사 과정에서 시온농장의 '신선대란홈플러스' 계란과 정화농장의 '부자특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
따라서 이들 6곳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경우 계란 고유번호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이를 제거하는 살충제 성분으로 기준치 이내에서 허용된 농약이다. 하지만 미국 환경보호청은 비펜트린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현재 시·도를 나타내는 숫자 2자리와 생산자명을 나타내는 기호 등 총 5자리로 계란을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시·도별 숫자는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 08, 강원 09, 충북 10, 충남 11, 전북 12, 전남 13, 경북 14, 경남 15, 제주 16, 세종 17 등이다.
(자료: 농림축산식품부·식약처, 2017년 8월16일 오후 4시 현재) |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브리핑에서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은 기준치 이하라도 전량 폐기하겠다"며 "안전한 계란만 유통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10만수 이하의 중소 농장에서 검출되고 있다"며 "750여개 중소 농장을 검사하고 있어 추가검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걸쳐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의 계란은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