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불공정 거래를 통해 부당이익을 얻은 거래가 다수 포착돼 투자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올해 상반기 치밀한 사전기획에 따라 다양한 수단을 은밀하게 동원해 대규모 부당이득을 획득한 '기획복합불공정거래' 사례가 총 10종목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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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이들의 불공정 거래 유형은 투자조합·비외감법인 등 상장법인 경영권 인수 →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떠는 CB·BW 등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 호재성 허위사실 유포 등 주가부양→ 구주 매각 등의 순서로 차익실현 진행단계를 보이며 패턴화 된 유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주체는 주로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투자조합 및 비외감법인 등을 통해 인수를 진행하며, 인수대금이 평균 108억원 내외의 소규모 기업이 불공정 거래의 타깃이 됐다. 인수대금 역시 차입 자금이 포함돼 있고 이를 주도하는 이는 대부분 최대주주 및 회사관련자 등 내부자로 확인됐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사모방식의 CB·BW 발행을 통해 외형상 재무구조 개선, 신규사업 추진 재원 확보 등을 주가상승 재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무려 8개 종목이 기업가치가 불명확한 비상장법인 주식취득 등의 방식으로 회사자금을 인출했다. 신사업추진 관련 시설자금 투자는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조합의 경영권 인수 종목은 주가부양 과정에서 호재성 재료를 동원하거나 불성실·허위 공시 사례가 빈번하게 이뤄졌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주가급등 후 급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최대주주는 지분인수 물량을 주가가 상승한 시기에 매도해 단기에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전량 회수해 빠져나갔다. 이 과정을 거친 기업들 대부분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투자자들은 기획형 복합불공정거래 발생종목의 주요 특징들이 중첩적으로 나타나는 종목에 대해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