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3번째 개인전 연 뮤지컬 배우 리사 "미술 작품, 어려워할 필요 없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현경 기자] 최근 뮤지컬 ‘영웅’과 ‘록키 호러쇼’를 마친 뮤지컬 배우 리사가 회화 개인전을 열었다.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내내 붓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시간이 될 때마다 이번 전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무대와 캔버스를 오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느라 알찬 시간을 보낸 리사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그는 졸업전시를 시작으로 단체전을 비롯해 두 번의 개인전을 거쳐 어느새 세 번의 개인전을 맞았다.

STA갤러리와 함께 준비한 리사의 전시 주제는 ‘하트(Heart)’다. 하트전이라 하니, 흔히들 사랑이라는 감정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리사의 하트전은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모든 것을 캔버스에 담았다.

“전시 메인 사진이 ‘하트’예요. 제 청첩장에 직접 그린 그림이기도 하고요. 이 그림으로 STA갤러리와 전시 인연이 맺어져서 의미가 있죠. 전시 이름도 일부러 ‘하트전’으로 지었어요. 심플하고 부르기 쉽지 않나요?(웃음) 하트전을 통해 제 심장을 뛰게 하는 모든 것들을 쏟아냈어요. 마치 일기를 쓰듯 저의 감정을 털어놓았죠.”

리사가 하트전에서 선보인 그림을 살펴보면 동물을 쉽게 볼 수 있다. 그가 직접 키우는 강아지부터 뉴욕 레코드판 가게에서 우연히 마주한 고양이, 이작도에서 만난 바닷가의 시골 개들까지. 그와 사랑을 주고받은 동물들과의 이야기들이다. 더욱 눈여겨볼 만 한 건 이 동물들의 모습을 일부러 사람처럼 그린 점이다.

“그림 속 고양이의 사연이 있어요. 이 고양이는 레코드판 가게 앞에서 늘 배를 깔고 누워 음악을 듣는데요. 그 친구의 모습이 배짱이 넘치고 멋있었어요. 이작도에서 만난 시골 개들. 이 친구들의 얼굴을 봐주세요. 행복함이 넘치죠? 바닷가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 해맑았어요. 제가 그린 동물 그림은 대부분 사람처럼 그렸어요. 우리는 이들을 동물과 사람으로 구분 짓지만 저는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동물들과 눈으로 소통할 수 있고 감정을 나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람처럼 표현했어요.”

신발과 잔들도 그림 곳곳이 나열돼 있다. 이 역시 리사의 상황과 마음을 담았다. 신발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잔(盞)은 마음을 채워는 일을 뜻한다. 채워야 할 것도 가야할 길도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채워야 할 잔도 많다. 확실한 건 이와 같은 과정이 있어야 성장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부족함은 늘 보이고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고. 이런 이야기를 잔과 신에 비유했어요. 제 3자가 보기에 뮤지컬, 전시까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물론 잘하고 있어요(웃음). 하지만 계속해서 도전할 겁니다. 죽기 전까지 자신도 자신을 모르는 법. 자신에 대한 발굴과 계발 없이 익숙함에 젖어 살면 아쉬움만 남을 거예요. 부족함이 있고 가야 할 길을 모르더라도 끊임없이 채우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모습으로 거듭날 거라 믿어요.”

리사의 작품 중에는 캔버스가 아니라 버려진 종이상자에 그린 것도 있다. 이작도에서 만난 개를 그린 작품이다. 리사는 “박스의 질감, 박스 위에 묻어난 색이 캔버스에 그릴 때와 달라요. 찢어진 그 자체도 충분히 작품으로서 매력이 있죠”라며 웃었다. 향후에는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살려 설치 미술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버려진 종이나 쓰레기를 보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픈 마음이 들어요. 그냥 두면 쓰레기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면 작품이 되니까요. 사물 그 자체가 충분히 작품적 가치가 있죠. 찢어진 상자라고 해도요. 더 나아가서는 설치 미술도 하고 싶어요. 이미 버려진 가구만 봐도, 이미 제 머릿속은 작품 구상으로 가득해요.”

리사는 대중이 어려워 말고 쉽게 미술 작품과 마주하길 바랐다. 작가의 그림을 보고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그림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면 된다는 거다. 취향은 다양하고 답은 없다는 거다.

“그림을 볼 때 ‘정확하게 이거야. 이렇게 봐줘’란 생각은 없어요. 저의 에너지를 표출했을 때 여러 해석이 나오는 게 좋아요. 좀 더 쉽게 그림을 봐주면 좋겠어요. 음악에도 장르가 많잖아요.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있고 어려운 분야도 있고요. 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했던 게 아닐 수도 있어요. 또 음악의 힘처럼 미술의 힘도 있고요. 미술 작품을 감상했을 때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리사의 하트’는 8월7일 시작해 오는 9월20일까지 청담CGV 내 4층 STA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