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에 2500억원에 매각키로
[뉴스핌=정탁윤 기자] 한화그룹의 IT관련 계열사인 한화S&C가 정보기술 서비스 사업부문 지분 45% 를 매각키로 했다. 그룹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따른 문제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S&C는 11일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에 정보기술 서비스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한화S&C는 오는 10월 중 기존 존속법인과 사업부문 법인으로 물적분할 할 예정인데 스틱컨소시엄은 정보기술 서비스 사업부문 법인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한화S&C의 존속 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 및 조직 일부만 남게 된다.
앞서 스틱컨소시엄은 지난 달 28일 한화S&C의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3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 일감몰아주기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김동선씨가 각각 25%씩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화S&C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것이 문제가 돼 왔다. 2014년엔 2140억원 총 매출의 52%, 2015년에는 3987억원 매출 가운데 52.3%가 내부 거래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67.56% 수준이었다.
한화S&C 관계자는 "그 동안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법안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면서 "지분 매각을 통해 분할된 법인의 대주주 지분율을 낮추는 동시에 외부 투자자의 사업관리 역량을 활용한 IT 사업의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지분 일부 매각 이후 분할된 신설법인은 대주주 지분율 추가인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