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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박혜진 아나운서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해진 전 MBC아나운서의 사회 아래 최승호 감독, 김민식 MBC PD, 김연국 MBC 기자(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 성재호 KBS 기자(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가 자리,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박혜진 아나운서는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자백’부터 시작된 최승호 감독님의 영화를 장르로 따진다면 액션 저널리즘이라고 하더라. 이번 ‘공범자들’도 비상구 구석으로 쫓는 장면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파업의 현장에 있었고 함께 보냈던 내부자들이었기 때문에 웃음의 끝이 굉장히 쓰고 아팠다. 사실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무기력함을 느꼈고, 아나운서로서 방송을 못하며 존재가치를 부정당하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저는 자의로 퇴사해서 지금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솔직히 전 힘든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탈출한 1인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또 “여전히 저의 친정(MBC)을 비롯해서 공영방송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안에 저의 동료, 선후배들이 아픔을 느끼는 데 분노하고 아팠다. 저는 나와 있지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다”며 “그래서 오늘 사회 자리 제안도 선뜻 함께하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리고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대중을 속여 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 다큐멘터리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자백’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