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주민들이 BBC 페이스북에 제보한 분홍색 무지개 사진 중에서 <사진=BBC 페이스북> |
[뉴스핌=김세혁 기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분홍색 무지개(Pink Rainbow)가 잉글랜드에서 포착됐다.
BBC 등 외신들은 7일 오후(현지시간) 잉글랜드 서부에서 분홍색 무지개가 떠 장관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분홍색 무지개는 인연을 이어주는 징조로 여겨진다.
이에 따르면 분홍색 무지개는 브리스톨, 톤턴, 예이트 등 잉글랜드 각지에서 관측됐다. 생전 처음 보는 분홍색 무지개가 뜨자 사람들은 흥분했고, 카메라나 스마트폰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BBC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는 시민들이 찍은 분홍색 무지개 사진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분홍색 무지개가 일종의 착시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BBC 기상캐스터 사이먼 킹은 "분홍색 무지개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없다"며 "보통 무지개가 일몰 시간과 겹쳐서 뜰 때 분홍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무지개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물방울이 태양광을 반사, 다양한 색깔의 파장을 만들어내는 기상현상이다. 태양의 위치가 낮아지는 일몰 무렵에는 물방울들이 파란색, 녹색 등의 파장은 엷게, 빨강색 계열의 파장은 강하게 반사해 핑크색 계열의 무지개가 나타난다.
참고로 우리가 아는 무지개는 종류는 의외로 다양하다. 물방울이 반사하는 태양광 파장에 따라 푸른색 계열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또한 태양광이 달 표면에 반사되는 달무지개(moonbow)도 아주 드물게 관측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