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한 '쇼미더머니6'에서 에이솔, 피타입 <사진=Mnet '쇼미더머니6' 캡처 |
[뉴스핌=최원진 기자] 이번 시즌 유달리 논란이 많은 듯한 Mnet '쇼미더머니'. 1세대 래퍼 디기리를 욕먹게 한 '악마의 편집'부터 인맥 힙합, 출연자들 인성 논란까지. 이번엔 에이솔의 생존을 두고 왈가왈부 말이 많다. 논란의 중심엔 타이거JK와 비지가 있다.
지난 4일 방송한 Mnet '쇼미더머니6' 6회에서 회차되고 있는 이름이 있다. 바로 에이솔과 피타입. 이날 팀 음원 미션 심사 결과 발표 후 이들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가사 두 마디나 통째로 까먹은 에이솔은 살아남았고 상대적으로 실수가 적었던 피타입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타이거JK와 비지는 "둘 다 실수가 있었지만 신예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자신들의 심사 기준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한 '쇼미더머니6' 타이거JK&비지 음원 미션 심사 결과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 <사진=네이버TV캐스트> |
방송 후 많은 네티즌들은 타이거JK와 비지의 심사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신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만 너무 우대한 것이 아니냐'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아무리 에이솔이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해도 1세대 래퍼 피타입보단 경험, 스킬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그저 '다음 무대가 궁금하다'란 호기심 하나로 피타입을 떨어뜨리린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에이솔은 앞서 같은 이유로 실력파 페노메코를 꺾은 참가자이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에이솔이 이번 음원 미션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에이솔은 가사 실수를 했고, 이는 또 다른 실력파 래퍼 탈락을 낳았다.
신예 우원재도 살아남았다. 그는 1차 예선 때부터 타이거JK가 주목한 래퍼다. 또한 싸이퍼 배틀 우승자가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던 타이거JK&비지 팀이 처음으로 호명한 래퍼이기도 하다. 1, 2차 예선에서의 우원재는 신선했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의 가사와 스토리텔링을 하는 듯한 랩 스타일이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팀 미션에서는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아무래도 무대 경험이 없는 일반인 래퍼다 보니 새로운 비트와 랩스타일에 취약했고 퍼포먼스도 부족했다. 더욱이 팀으로 조화롭게 무대를 꾸며야 했던 이번 미션에서 우원재는 따로 놀았다. 신나는 곡 끝에 우원재 만을 위해 넣은 듯한 어두운 비트가 깔렸고 많은 시청자들은 "너무 어색했다" "우원재는 똑같다" "이제 다른 모습도 보여줬으면"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4일 방송한 '쇼미더머니6'에서 우원재 <사진=Mnet '쇼미더머니6' 캡처> |
타이거JK와 비지는 신인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더 주겠다는 심사 기준이 확고한 모양새다. 문제는 이들의 기준이 다른 심사위원들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아직 실력이 완성되지 않은 에이솔은 가사 두 마디를 잊어버려도 생존했지만 박재범&도끼는 같은 이유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더블케이를 탈락시켰다. 지코&딘도 가사 중 한 단어를 틀린 면도를 탈락시켰다. 이들이 실력파 래퍼들을 탈락시킨 이유는 미션 수행 능력 하나였다. 신인들을 위한다는 타이거JK와 비지의 심사 방향은 자칫하면 원칙에 반할 수 있고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렇게 신인들만 살릴 거였으면 신인 래퍼들만 데리고 하지 그랬냐"는 지적부터 "2차 예선에서 탈락한 신인 나상욱을 살려내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타이거JK와 비지의 심사 방식은 그 밸런스가 무너지면 공정성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다. 타이거JK와 비지가 팀 배틀 미션에서도 "신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심사 기준을 고수할까. 시청자들은 심사위원의 개인적인 의지보다는 오디션의 기본 원칙이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