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수경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양진영 기자] 배우 전수경이 '브로드웨이 42번가'를 21년산 위스키에 비유하며 업그레이드 된 퀄리티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시티에서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21년째 공연의 개막을 알리는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배우 조용수, 최정원, 오소연, 에녹, 이종혁, 전예지, 전수경, 김석훈, 전재홍 등 주조연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배우 전수경은 'We're in the money(위아 인더 머니)'를 "뮤지컬 넘버 중 아주 화려하고 강렬한 즐거움을 주는 쇼 스토퍼 장면으로 뽑을 만한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잠시 2막 무대 세트가 준비되는 동안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의미와 역사를 소개했다.
앞선 'We're in the money' 무대에선 눈이 아플 정도로 반짝이는 골드 스팽글 의상과 원형 무대가 동원됐다. 페기 소여 역의 오소연, 빌리로러 역의 전재홍이 중앙에 섰지만, 앙상블도 중심이 되는 무대 역시 제대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최대 장점이자 무기임을 알 수 있었다.
전수경은 "42번가는 개인적으로 제 뮤지컬 인생에 있어 엄청나게 기록이 되는 작품이다. 시카고라든지, 두 가지 역할을 해봤던 작품은 가끔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통해 세 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됐다. 최다 역할 출연자 기록이 남게 됐는데 뿌듯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종혁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그는 "어릴 때 앙상블 중 잘 사는 배역을 연기했었다. 그때 탭댄스가 좀 모자랐음에도 몸매가 좋아서 됐었다"면서 "도로시 브룩으로도 연기해서 여우 조연상을 받기도 했었다"고 얘기하며 현재의 메기존스까지 오게된 과정을 돌아봤다.
전수경은 "오프닝 탭댄스 장면은 이 뮤지컬의 시그니처 장면이다. 서른 명이 넘는 앙상블이 마치 한 사람이 추듯 맞춘 무대가 장관이다"라며 "시각적으로도 훨씬 파격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라며 "남자로 태어난다면 줄리안 마쉬를 꼭 연기해보고 싶다"면서 이 뮤지컬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저는 단연코 21년산, 위스키도 그정도 돼야 마셨다 자랑을 하지 않나. 42번가도 이번 작품을 보면서 그 매력이 어떤 건지 알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칭찬을 관객들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이번 뮤지컬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자신있게 추천했다.
21년째를 맞은 최고의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새로이 합류한 김석훈, 오소연, 배해선과 기존 배우 이종혁, 전예지, 전수경, 최정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앙상블의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