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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보다 사랑, 사랑보다 예술

기사입력 : 2017년08월08일 09:40

최종수정 : 2017년08월10일 09:28

예술가들의 혼과 삶을 기리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예술세계의 심오함과 무한함을 이보다 더 정확하게 짚은 말이 또 있을까?
실제로 예술가들 중에는 유독 매우 짧은 삶의 시간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신도 위대한 예술가들의 천재성을 시기한 것인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오늘날의 기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들의 삶은 문자 그대로 짧음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짧은 삶은 타고난 허약체질 때문이기도 했고, 또 괴팍한 성격과 무절제한 생활태도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그중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더러 있었다.
더욱이 살아생전에 그들의 위대성을 인정받아 평안한 삶을 영위한 예술가도 없지 않지만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들의 예술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궁핍하고 고단한 삶을 살다 간 경우가 더 많았다. 그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지만, 범인(凡人)들은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이 성가시고 이상한 사람으로만 여겨진 것이다. 이처럼 예술가들의 삶은 결코 범상하지 않았고 불행으로 점철된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역시 진리는 언젠가는 밝혀지게 되는 법. 당대에는 그 위대성을 인정받지 못한 경우에도 그들이 죽은 후에는 어떤 계기를 통해서든 그들 작품의 위대성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경우 역경과 좌절, 고난으로 점철된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도 새로이 조명되고 있다. 사후 그들의 작품가치는 천정부지로 뛰었다. 특히 그들의 삶이 드라마틱할수록 작품가치는 한층 더 뛰게 된다. 시장과 대중들은 작품 자체는 물론 예술가들의 삶의 가치 또한 중요하게 평가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그들이 요절하거나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경우 이러한 성향은 더 심해진다.

그러면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우선, 그들은 범접하기 어려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또 시대를 앞서가는 창의력과 영감의 소유자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에게는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그들 작품세계의 오브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사물을 대할 때 결코 무관심하게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게 아니라 항상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다시 말해 그들은 창조적 영감을 가지고 작품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생각과 사고,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창조 경제사회를 열어가야만 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창의적인 영감과 아이디어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은 놀라운 열정의 소유자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일단 작품활동을 시작하면 물불가리지 않고 몰입했다. 식음을 전폐하면서 마치 폐인처럼 작업에 몰두했다. 그래서 건강을 해치기 일쑤였다. 그 결과 그들은 병으로 고생을 하거나 심지어는 일찍 죽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열정이 있었기에 그들은 세계사에 남는 걸작품들을 낳을 수 있었고 후세대들로부터 위대한 예술가로 칭송을 받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열정적인 삶은 오늘의 우리에게 열정이 부족할 경우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셋째, 대다수의 예술가들은 사랑을 통해 어떤 예술적 영감을 얻고 있었다는 점이다. 사랑의 위대한 힘은 예술의 세계에서도 통했다. 많은 예술가들이 배우자의 헌신적 사랑 덕분에 안정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가 있었다. 슈만의 부인 클라라, 엘가의 부인 앨리스, 달리의 부인 갈라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렇지만 불륜적인 사랑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사랑도 불같이 했다. 모든 것을 불사르는 부나방 같아 보이기도 했다. 푸시킨은 사랑하던 아내가 다른 남자와 통정한 사실을 알고는 격분하여 정부(情夫)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결국은 목숨까지 잃게 되었다. 또한 영원한 방랑자로 불리던 말러와 우리나라의 염세주의 문인 이상(李箱)처럼 부인의 불륜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생명이 단축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근세사의 신여성이던 윤심덕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한탄하며 연인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져 투신자살 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묘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다름 아니라 세상의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이러한 불륜이 예술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예술가의 천재적 영감을 한층 더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사랑이란 그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결코 위대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이 책에서 55명의 예술가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활동과 삶을 들여다보았다. 이들은 대부분 18~20세기의 시기에 살면서 문학과 음악, 미술, 대중문화 각 분야의 정상에 섰던 예술가들이다. 또 삶이 드라마틱하거나 대체적으로 요절을 한 사람들이다. 이처럼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기존의 관련 자료들을 적지 않게 원용하거나 편집해서 활용했다. 그들의 삶은 역사의 일부이기에 불가피하게 역사기록을 참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편집이란 또 다른 창작이라는 측면에서도 이 점 양해되리라 믿는다.
끝으로 이 책에 소개된 예술가들 삶의 조명을 통해 우리 삶이 더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울러 여기 소개된 예술가들 말고도 우리 인류의 정신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삶에 많은 위로를 주는 작품을 남긴 예술가들이 앞으로 더 많이 조명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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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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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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