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채색차 구매 5% 증가...니즈 맞춰 마케팅도 변화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7일 오후 4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선형 기자] 자동차업체들이 흰색ㆍ검은색ㆍ회색 등 천편일률적인 무채색차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상을 입은 차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고객들의 구매 행태가 톡톡 튀거나, 나만의 스타일로 꾸민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실제 뉴스핌이 현대자동차에 의뢰해 지난 2010년과 올해 7월 연간 주요차종(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 무채색 외장컬러 비중을 조사한 결과, 평균 5% 포인트 가량 무채색비중이 줄었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국민차 쏘나타는 2010년 무려 98.2%에 달하던 무채색 비중이 올해 94%까지 줄었고, 그랜저도 99.9%에서 96%까지 내려갔습니다. 거의 100%가 무채색이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특히 싼타페의 경우는 99.6%에서 무려 78%까지 내려갔습니다. 즉 유채색 선택 비중이 22%포인트 늘어났다는 것이죠. 가장 많이 선택한 색상은 바로 남색 계통의 ‘오션뷰’입니다. 싼타페의 메인색상으로 불리는 오션뷰는 그야말로 대히트를 치며 판매된 싼타페 중 19%나 차지했습니다.
기아차도 유채색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출시한 기아자동차 신형 '모닝'은 베이지색(32.0%)이 흰색(31.2%)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또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토닉도 계약된 색상 중 스모크 블루ㆍ플래티늄 그라파이트ㆍ시그널 레드 등의 유채색 비중(각각 21.8%ㆍ16.5%ㆍ8.2%)이 47%를 넘으며 클리어 화이트(43.1%)를 눌렀습니다.
이처럼 고객들의 선택 색상이 변화하면서 자동차업계도 컬러마케팅이 나서고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외장색상도 9~10개 이상으로 늘리고 고객이 직접 차량의 모양과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해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선택할 수 있는 자동차 외장컬러를 평균 9개씩 갖추고 있습니다. 아반떼의 경우, 현재 현대차 중 가장 많은 총 13개종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폴라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스파클링 메탈, 블레이징 옐로우, 아이스 와인, 마리나 블루, 스타게이징 블루, 아이언 그레이, 피닉스 오렌지 파이어리 레드, 팬텀 블랙입니다.
지난 6월 출시된 코나도 10종의 컬러를 선택 가능토록 했으며, 세라믹 블루, 탠저린 코멧, 블루 라군, 애시드 옐로우 등 컬러 선택 옵션의 50%를 밝은 블루와 라임, 레드 계열의 경쾌한 컬러로 구성했습니다.
르노자동차는 젊은층 구매율이 높은 소형 SUV인 QM3를 중심으로 컬러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차량 지붕과 본체 등의 색상이 상이한 ‘투톤 컬러’를 들여왔죠. 지난해에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블루작가로 유명한 김태균 작가와 손잡고 ‘칸느 블루 스페셜 에디션’을 500대 한정으로 내놓았는데, 이 차량이 모두 완판된 사례도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가장 많이 팔리는 경차 스파크에 다양한 색상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2018년형에는 기준 9개 컬러에 여성들의 선호색상이 코랄핑크 색상까지 추가해 판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도 커스터마이징을 전면에 내세운 소형SUV 티볼리 아머를 최근 출시했습니다. 기존 5가지색에서만 가능했던 투톤컬러 외장을 8개로 선택지를 늘렸습니다. 특히 티볼리아머는 외장 뿐만아니라 루프(지붕), 아웃사이드 미러, 엠블럼 등 7가지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