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넣고 랜덤 음식 티켓을 뽑는 자판기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오로지 운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음식 자판기가 일본에 등장했다.
5일 효고현 탄바사사야마에 등장한 자판기 '가챠메시'는 동전을 넣고 캡슐 장난감을 뽑던 7080세대의 향수를 제대로 저격한다. '가챠메시'란 뽑기를 뜻하는 가챠(gacha)와 밥(메시)의 합성어다.
작동법은 간단하다.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티켓이 담긴 캡슐이 떨어진다. 티켓에는 각각 A, B, C, D 등급의 음식 이름이 적혀 있다. 주방 요리사들은 손님이 뽑은 티켓에 맞게 음식을 내준다.
이 자판기 1회 이용요금은 500원. 운좋게 A등급 티켓을 뽑으면 2100엔짜리 명품 타지마 소고기 구이, 타지마 소고기 우동, 초호화 국수 세트를 맛볼 수 있다.
반대로 D등급 티켓을 뽑으면 600엔 상당의 음식이 나온다. 다만 이용요금 자체보다는 100엔 비싼 음식이므로 손님으로서는 손해볼 일이 없다.
담당자에 따르면 이 자판기는 영업 첫날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100명 가까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용자 절반 이상이 가족과 함께 온 손님이었다.
가챠메시 담당자는 "A등급 티켓이 나오면 다른 손님들도 덩달아 박수를 쳐주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며 "아예 아무것도 못 먹는 '꽝'도 포함해 달라는 마니악한 손님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