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 해충 모니터링 실시
[뉴스핌=김성수 기자] 기후변화 때문에 실내 바퀴벌레 수가 한 해 전보다 18%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지난해 해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실내 바퀴벌레가 약 239만4222마리로 전년도 202만6443마리보다 1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2012~2016년) 연 평균 186만3658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28.5%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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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스코> |
세스코는 전국 가정집·소규모 외식업장·대형건물·식품공장 등 약 40만곳에서 해충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2012년에는 159만940마리였던 것이 2013년 166만211마리로 증가했고, 2014년 164만6472마리에 이어 2015년 200만마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 중 독일바퀴가 약 77%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독일바퀴는 몸 길이가 1.1~1.4㎝로, 집에 서식하는 바퀴벌레 중 크기가 가장 작다.
지난해 발견된 독일바퀴는 188만4000여마리로 5년 연평균(144만4000여마리)를 30% 이상 웃돌았다.
그 다음으로는 몸 길이가 2~2.5㎝로 중형인 일본 바퀴가 지난해 33만2900여마리 발견됐다.
외부에 주로 서식하나 실내 침입 빈도가 높은 일본바퀴는 5년 평균(5만7000여마리) 대비 12%나 많이 출현했다.
독일바퀴는 8월에, 일본바퀴는 6월에 가장 많이 나왔다. 아울러 덩치가 3.5~4.0㎝ 정도로 크고 더듬이가 긴 미국 바퀴도 계속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 바퀴는 6만1900여마리가 발견됐다.
이처럼 바퀴벌레가 급증한 것은 최근 기후변화로 해충 활동시기와 번식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심지 개발로 외부 서식처가 파괴된 데 따라 내부에 침입하는 바퀴벌레 개체가 증가해 건물 내·외부에서 더 많이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세스코는 진단했다.
바퀴벌레 배설물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가려움증·피부염·피부괴사·천식·건초열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 대변을 잘 먹기 때문에 여러 병원체도 퍼뜨린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