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혹시 버터에 식빵을 구우면서 머뭇거리신 적이 있으신가요? 또 건강을 위해 저지방 우유만 찾지는 않으신지요? 흔히들 건강에 해롭다고 믿는 버터, 유지방 우유, 커피는 적당량만 섭취한다면 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 버터
버터가 건강에 안 좋은 음식으로 전락한 것은 1960년대. 지방 섭취가 성인병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가 학술지에 소개된 뒤부터인데요. 여기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당시 설탕에 있는 당이 혈액을 응고시켜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매출 급하락을 우려한 일부 과자 업체들이 로비를 한 것이죠. 이는 효과적이었고 지방 함유량이 높은 버터가 건강에 해롭다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버터가 건강한 음식은 아니지만 너무 자주 먹지만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며 "채소를 구울 때 버터 조금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 유지방 우유
우리나라에도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유지방 대신 저지방, 무지방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는데요. 확실히 유지방 우유는 맛은 풍부하지만 칼로리가 높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발표된 미국 영양학 학술지에 따르면 유지방 우유를 즐겨마시는 사람이 안 마시는 사람보다 비만일 경우가 적었습니다. 또 지난 2013년에 발표된 유럽 영양학 학술지에서도 "유지방 유제품과 체중증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일부 학자들은 "칼로리는 높지만 유제품 속 지방이 우리 몸속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체중증가와 연관성이 없는 듯하다"고 설명합니다.
◆ 커피
매일 아침 직장인들을 깨워주는 커피. 커피 안에 든 카페인 성분이 몸속 수분을 앗아가고,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성장호르몬을 방해한다고 알려져있는데요. 이는 사실이면서 또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 의학박사 밥 알놋(Bob Arnot)은 2012년에 출간한 그의 책('The Coffee Lover's Diet')에서 "하루 여섯 잔 이하의 커피를 꾸준히 마신 사람이 커피를 멀리한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해 영국 의학 저널에서 90만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도 알놋의 주장을 뒷받침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커피콩 속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해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설명합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nypost.com,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