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Gbps 속도 모바일 모뎀 개발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 S9'는 고화질 영화를 10초만에 받는 통신속도를 갖춘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대비 20% 빠른 1.2Gbps(LTE Cat.18)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닌 모바일 모뎀 기술을 개발했으며 올해말 양산 시작하는 모바일 프로세서에 적용할 예정이다. 1.2Gbps는 2시간짜리 HD급 영화를 약 10초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 개발한 모뎀은 6개의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처리하는 '6CA' 기술을 업계 최초로 구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엑시노스 9(8895) 모바일 프로세서에 '5CA'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엑시노스 9는 갤럭시 S8과 S8+에 사용했다. 5CA 기술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LTE Cat.16)다. 소비자들은 내년 스마트폰에서 고화질 영상 통화와 실시간 방송 시청 등 고품질의 데이터 서비스를 더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지국과 단말기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하는 ‘4×4 MIMO 기술’을 적용했다. 또 주파수 변복조 단위를 기존의 6비트(bit) 보다 높은 8비트로 처리하는 ‘256QAM’ 기술을 사용했다.
아울러 데이터 업로드 시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같은 주파수 일부를 활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통신사업자는 기존에 보유한 기존의 주파수 자원과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허운행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고품질 데이터 콘텐츠 서비스의 확대로 고성능 LTE 모뎀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며 "1.2Gbps 모뎀 기술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LSI 설계역량을 집약한 것으로 향후 5G 시장 선점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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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사진=이형석 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