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혼란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요 인사들이 교체되면서 트럼프 정부가 혼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주가는 사상 최고로 높고 최근 몇 년간 경제 지표도 가장 좋으며 실업률은 17년간 최저치로 떨어졌고 임금도 증가하고 국경 안보도 강해지고 있다"며 "백악관에 혼란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과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의 경질 등 일련의 사건으로 불거진 백악관 혼란 우려를 진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월가 출신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현 공보국장의 임용을 반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감행하면서 사직서를 제출했고 프리버스 전 실장은 스카라무치 국장이 기밀 유출자로 지목한 후 사임했다.
프리버스 전 실장의 자리는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채웠으며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직무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이 승진해 메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윗에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ACA)와 이것을 폐기하지 못한 의회를 비난했다. 그는 "오바마케어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은 그렇다, 왜 보험회사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의회는 왜 대중이 지불하고 있는 것을 내지 않나"고 썼다.
현지 언론들은 켈리 실장의 성공 여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권한의 정도와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협력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