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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가라사대]② 4차산업株 '메가트렌드'..금융도 '관심영역'

기사입력 : 2017년07월31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7월31일 15:46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자산주 재평가 가능성도"
"조선업, 구조조정+업황 회복 기회"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31일 오전 10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거액의 주식 자산을 운용하는 슈퍼개미들 상당수가 올해와 내년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IT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아울러 은행 등 금융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뉴스핌이 슈퍼개미 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와 내년 유망 업종'을 묻는 질문에 과반인 4명이 4차산업과 관련한 업종을 꼽았다.

김정환씨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IT·반도체, 제약·바이오를 유망업종으로 봤다. 그는 "IT·반도체는 치킨게임 승자로서 5년정도는 호황이 지속될 것 같고, 4차산업 혁명은 바이오에서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유망종목으로는 '바이로메드'를 언급했다. 그는 "대규모 라이선스 수출이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유전자치료제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명완 세광 대표는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주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는 오를만큼 올라서 매수하기 부담스럽다"면서 "반면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주들은 거의 오른게 없어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세무사 출신의 이정윤씨도 '4차산업을 포함한 IT'를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실적과 재료 측면에서 반도체, 로봇 테마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지영성 모카벤처스 대표 역시 4차산업 혁명 관련 IT를 좋게 봤다. 그는 또 지배구조개선 기업군에 대해서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4차산업 외에도 슈퍼개미 상당수가 '금융주'를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해왔다.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가 꼽은 유망업종은 은행과 손해보험 업종이다. 그는 "많이 올랐지만 이익 수준과 펀더멘탈이 가장 좋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주은행, 한화손해보험을 꼽았다. 한화손해보험에 대해선 "업종내에서 가장 저평가됐다"고 강조한다.

김철상씨도 은행업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세계적 금융규제 완화 ▲금리인상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 ▲부동산 경기 활황에 따른 대출 확대 ▲경기회복으로 부실기업이 감소하며 대손충당금 감소 ▲고액연봉자 명예퇴직과 은행 지점 정리로 비용 감소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꼽은 유망업종은 금융주와 내수주다. 그는 중국 관련주와 남북한의 교류기대 관련주, 경제살리기 정책 관련 기업 등의 주가 상승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파라다이스, GKL을 언급했다. 이유에 대해선 "중국 중심에서 시장이 다변화되고 VIP영업에서 탈피해 일반 매스(고객)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내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2년 후 열리는 동경 하계올림픽도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산비리 조사 이슈로 급락한 한국항공우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제시됐다. 박 대표는 "대내적으로 발생한 방산 비리로 기업의 가치는 훼손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앞으로 좋아질 것만 남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방위산업, 특히 항공산업을 키울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반도체, 자동차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반도체는 고용유발효과가 비교적 작고 자동차는 현재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유발효과가 좋은 항공산업을 키울 수밖에 없고 이번 정권에서도 항공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문원씨는 조선과 증권업종을 유망업종으로 거론했다. 그는 "조선업종은 이미 망할 회사들은 망해서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된 듯하다"면서 "최근 오르긴 했지만 업황 회복과 구조조정 요인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꾸준히 돈을 벌고 있는 업종이고, 지수가 오른 정도에 비하면 아직 주가 상승으로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자산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있었다.

김정환씨는 "물가 상승과 함께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통적인 자산주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시점이 온 것 같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서부T&D를 예로 들었다. 그는 "사드 해결만 되면 자산가치만으로도 충분이 부각될수 있는 종목이고, 최근 유통업, 호텔업 등 디벨로퍼로 변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철상씨는 철강과 건설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철강에 대해 그는 ▲세계의 부동산 및 건설 경기 확대로 인한 수요 증가 ▲지구촌 전체의 건설 증가로 철강수요 부족과 함께 가격 상승 등의 배경을 언급했다. 건설업종에 대해선 ▲ 2014년 이후 급증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의 본격적 공사 진행과 준공 시기 도래 ▲세계적인 건설 활황으로 해외 수주 점차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올해 상승세가 두드러질 종목에 대해 지영성 대표는 메디톡스과 경동나비앤, 김태석 대표는 대웅제약 등을 꼽았다.

지 대표는 "메디톡스의 경우 외인 투자자들의 보톡스 시장에 대한 자금투입과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매분기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경동나비엔은 하반기 기대종목으로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명확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에 대해 김태석 대표는 "균주논란이 있지만 나보타 미국판매시 큰폭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설문에는 김정환, 김철상, 김태석(가치투자연구소 대표), 박영옥(스마트인컴 대표), 손명완(세광 대표), 이정윤(세무사), 조문원, 지영성(모카벤처스 대표) 씨 등(가나다순) 8명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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